그토록 기다렸던 일본 자유여행의 첫날.

지난 두번의 패키지 여행에서 느꼈던 편리함에 젖어 있던 나는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하자 마자 녹녹치 않은 현실을 온몸으로 느끼게 된다.

한국에서 사지 못한 후쿠오카 버스패스 (구. 그린패스)는 예전처럼 당연히 공항 창구에서 살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다른 방법은 전혀 생각도 안해보고 왔는데..

공항에 도착한 순간.. 창구가 닫혀있는 모습에 크게 당황하고 말았다.

옆 창구인 공항 안내데스크에도 아무도 없어 놓여진 전화기로 유선 상담원에게 전화를 거니, 여기서 셔틀을 타고 지하철 후쿠오카공항 역에 가서 G 게이트 앞에서 살수 있다고 한다. 

다행히 바로 셔틀버스를 타긴 했지만 여전히 마음 속 동요는 가라앉지 않는다.

'대체 G 게이트가 뭐지? 그동안 한번도 못 본거 같은데..'

역에 도착해서 본능적으로 계단을 내려가니 보이는건 오직 지하철 개찰구.

'그래 개찰구 안에 들어가면 있나보다..' 라는 단순한 생각에 무작정 표를 끊고 안으로 들어갔지만 당연히 'G 게이트'가 있을리 없다..

이때부터 노골적으로 당황한 나는 역무원에게 찾아가 'G 게이트'를 찾는다고 물으니, 본인은 G 게이트는 처음 듣는다며 오히려 나를 심문하게 되었다.

처음엔 당황해서 횡설수설하던 나는 점점 이성을 설명하다 보니 역무원이 상황을 이해하고, G가 뭔지는 몰라는 패스는 반대편 개찰구 밖에서 살수 있으니 잠시 옆문으로 나갈수 있게 해주겠다는 것이다. 하.. 감사합니다 ㅠㅠ

겨우 밖으로 나가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간신히 G게이트를 찾아 니시테츠 매표소에 들어갔는데..

판매원에게 다자이후 안가는 후쿠오카 원데이 버스패스를  2장 달라고 하니 1장당 1000엔 이라고 한다.

'어? 오기 전에 알아봤을 땐 가격이 올라서 1100엔 이라고 했는데..?' 라는 생각에

"1100엔 아닌가요?" 라고 물으니 판매원이 노골적으로 짜증을 내기 시작한다..

그럼 1장당 1000엔짜리 2장해서 2000엔 이라고 계산기를 거칠게 두드리고 보여주더니 바로 책상에 계산기를 던져버리는게 아닌가..

아니.. 내가 지금 뭘 본거지? 이게 그렇게 큰 잘못을 한건가?

나도 울컥하고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여기는 일본이고 나는 그저 외국 관광객일 뿐이라는 생각에 순순히 표를 사고 나왔다.

어찌어찌 개찰구로 돌아가니 무려 30분이나 지나 있었다.

역무원에게 다시 굽실굽실 인사를 하며 옆문으로 들어가 전철을 타고 호텔에 찾아가 짐을 풀고 텐진에서 유명 라멘을 먹고 호텔로 돌아와 지칠대로 지친 몸을 씻는데 다시 울컥하게 된다.

'우이씨.. 여기가 한국 이었으면 넌.....🤬'

티웨이항공에서 대구-일본 항공기 운항을 3년만에 재개 했는데요,  11월 11일 부터 도쿄행, 11월 14일 부터 오사카, 후쿠오카행 비행기가 매일 운항돼요.

항공권 가격은, 관광 최성수기인 12월 주말기준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모두 왕복 약40만원 정도의 저렴한 가격으로 예매가 가능 하네요. 게다가 홈페이지에서 예매시 10월말까지 농협카드, 카카오페이 할인 이벤트도 진행중이니 참고해 주세요.

홈페이지에서 예매시 10월 21일~31일 구매하고, 탑승기간은 12월 1일~ 1월 31일에 해당되는 항공권에 한해서 진행되고 있어요. 추가로 11월30일 까지 KKday 일본상품 할인코드를 주고 있어서 일본 교통패스를 구매할때 유용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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